대통령 퇴임 후 더 바쁜 카터, 네팔서 총선 감시

대통령 퇴임 후 더 바쁜 카터, 네팔서 총선 감시

입력 2013-04-03 00:00
수정 2013-04-0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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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 난민 유입 저지’ 압력에 굴복 말라” 촉구도

퇴임 후 ‘해비탯’(사랑의 집 짓기 운동) 등 각종 봉사와 기부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지미 카터(89)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총선이 예정된 네팔의 선거 감시 활동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주 네팔에 도착해 수도 카트만두에서 정치권 지도부와 정부 고위 관료들을 만나 선거 문제를 논의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이 운영하는 비영리기구 카터센터를 통해 네팔 지도자들로부터 선거 감시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카터센터는 2008년 네팔 총선도 감시한 바 있다.

네팔 주요 정당은 지난달 대법원장을 수반으로 하는 과도정부 구성과 6월 총선 개최에 합의했다. 그러나 과도정부에 참여하지 못한 일부 정파는 모든 정파가 참여하는 정부를 다시 구성하지 않으면 총파업 돌입 등으로 선거를 방해하겠다고 밝혔고, 정부도 선거 일정을 잡지 못해 총선이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상황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선거가 6월 마지막 주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라며 “선거위원회와 정부가 세부적으로 결정하겠지만 몬순(우기) 이후인 11월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권자 명부를 작성하던 선거 관리 공무원들이 야당 지지자들에 의해 일시 구금되기도 했다”면서 “야당 지도자들과 만나 이런 위법 행위는 네팔 국민이 민주주의를 위해 쌓아 온 노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네팔은 왕정을 폐기하고 공화정을 도입해 2008년 제헌의회를 구성했으나 의회가 공전하면서 헌법을 마련하지 못한 채 지난해 5월 의원 임기가 끝났고 이후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터 전 대통령이 네팔에서 민주적 총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감시하는 활동에 나서면서 일종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은 네팔 정부를 상대로 티베트 난민의 유입을 저지하라는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네팔에는 현재 약 2만명의 티베트 난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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