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86세 생일…건강악화설 ‘고개’

피델 카스트로 86세 생일…건강악화설 ‘고개’

입력 2012-08-13 00:00
수정 2012-08-1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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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 이후 온·오프라인상 ‘두문불출’수도 아바나 등지서 생일 축하 이벤트

쿠바 혁명의 상징이자 수십년 동안 최고 지도자였던 피델 카스트로가 13일(현지시간)로 86세 생일을 맞는다.

1926년 생인 카스트로는 1959년 혁명에 성공한 뒤 쿠바식 사회주의를 수십년간 이끌며 미국 등 서방주의 국가들에 맞서온 중남미 좌파의 대표적 인물이다.

2006년 장 수술을 받으면서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임시로 권력을 이양한 뒤 최고위직인 국가평의회 의장직에서 공식 사임하며 정치 2선으로 후퇴했다.

작년 쿠바 공산당대회에서는 당 제1서기직에서 물러나며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쿠바 국민들은 공식 정치무대에서 더는 그를 볼 수는 없지만 피델 시대의 쿠바는 일부 국민들에게 상당한 향수로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물론 그의 집권 시절 집요했던 독재정치에 치를 떠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며 외부 접촉을 이어왔지만 6월 중순 이후로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모두 자취를 감춰 한동안 잠잠했던 건강악화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가 관영지인 ‘그란마’에 써 왔던 ‘카스트로의 성찰’은 6월 19일 이후로 중단된 상태로, 같은 기간 ‘트위터’ 계정도 침묵 상태를 지키고 있다.

쿠바 안팎에서는 카스트로 반대파들을 중심으로 ‘건강악화’, ‘사망’ 같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카스트로의 건강상태가 사실상 ‘국가기밀’이나 다름없는 탓에 그의 몸 상태가 어떤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쿠바 정부는 카스트로 건강과 관련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2010년 이맘때 카스트로는 생일을 맞아 관영 언론에 글을 쓰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그 때와 상황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그나마 ‘그란마’ 등 관영 언론을 통해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이벤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앞서 ‘그란마’는 13일 수도 아바나에서 그의 86세 생일을 기념하는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며, 중부 지역인 비야 클라라에서도 피델 카스트로를 주제로 한 도서 전시회와 축제가 개최된다고 보도했다.

지역 언론들도 휴일인 12일 피델 카스트로의 생일을 알리는 기사를 게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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