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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대북정보망 ‘구멍’ 비판

日도 대북정보망 ‘구멍’ 비판

입력 2011-12-20 00:00
업데이트 2011-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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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대북 정보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19일 낮 12시15분부터 도쿄 신바시(新橋)역 앞에서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호소하는 거리 연설을 하려고 연설장으로 향했다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급거 복귀한 것을 두고 ‘사전 정보 수집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노다 총리는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날 오전 10시에 특별방송을 예고하자 연설장으로 향하기 전 비서관에게 “(북한의) 방송 내용에 따라서는 곧바로 연락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낮 12시3∼5분께 비서관과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의 전화를 잇달아 받고 차를 총리관저로 돌렸다.

또 일본 정부는 낮 12시10∼15분께 모든 각료에게 안전보장회의에 출석하라고 연락했다.

이를 두고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민주당 간사장 대행은 자국 취재진에게 “어느 나라보다 빨리 대응했다”고 강조했지만, 야마오카 겐지(山岡賢次) 국가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은 지역구 활동차 도쿄를 떠난 탓에 회의에 출석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야마오카 공안위원장은 다단계 업자들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에 참의원(상원)에서 문책 결의를 받은 인물이다.

이에 대해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총재는 “위기 관리상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자민당 부총재는 “(총리가) 중요한 발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연설하러 가는 것은 리더로서 매우 유감스러운 자세”라며 “야마오카씨도 뻔뻔하기 이루 말할 데 없다”고 비판했다.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도 “사태 변화에 대해 대비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노다 총리는 19일 밤 야당의 비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지만,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전제로 정보를 수집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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