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석방 요구 국제적 압력 고조

류샤오보 석방 요구 국제적 압력 고조

입력 2010-10-09 00:00
수정 2010-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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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권 문제를 집요하게 비판해 온 서방 정부와 국제 인권단체 등은 8일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중국 정부에 류사오브 석방을 요구하는 등 압박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조였다.

 반면 중국 정부는 노벨 평화상의 주관국인 노르웨이와의 양자관계 악화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이에 따라 류샤오보의 수상이 위안화 환율 문제에 이어 서방과 중국의 갈등을 심화시킬 새로운 소재로 작용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11년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류샤오보의 석방을 재차 촉구하면서 “독일 정부는 지금까지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그가 조만간 석방돼 직접 노벨평화상을 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은 류샤오보에게 올해 노벨평화상을 주기로 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용기있는 결정’이 노르웨이와 중국 간의 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유럽연합(EU)과 마찬가지로 그의 체포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그의 석방을 여러번 촉구했다”고 밝힌 뒤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린 노벨 위원회는 인권의 증진 및 옹호를 위해 평화적으로 싸우고 있는 모든 이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말했다.아울러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전 세계에서의 인권 옹호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노벨평화상 위원회의 결정은 엄청난 개인적 희생을 치르면서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전 세계 모든 이들에 대한 강력한 지지의 메시지”라며 “이는 유럽연합의 중심 가치들”이라고 말했다.

 또 노벨 평화상 주관국인 노르웨이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성명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시킨 업적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류샤오보를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긴밀하고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거론한 뒤 “우리(노르웨이-중국)의 관계는 지속적이며,모든 영역에 걸쳐 있다”면서 “인권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런 관계의 일부”라고 부연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 위원 5명은 노르웨이 의회에 의해 임명되지만 정부와 의회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이와 함께 대만의 제1야당인 민진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국 정부가 ‘류샤오보를 석방함으로써 상을 직접 받을 그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198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는 “노벨 위원회의 결정에 대단히 만족한다”며 “중국은 위대한 나라이며,우리는 중국을 존중해야 하지만 중국은 세계에서 전반적으로 존중되는 가치들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에 근거를 둔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노벨 평화상이 류샤오보와 다른 중국 인사들이 하고 있는 ‘기본적 자유를 위한 투쟁’을 계속 부각시키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류샤오보는 중국 법률을 위반,중국 사법기관에 의해 형을 선고받은 죄인이며 그의 소행은 노벨 평화상의 취지와 배치된다”고 강조한 뒤 류샤오보의 수상은 “중국과 노르웨이의 관계에 손실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반발했따.

 한편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류샤오보의 수상에 대한 중국 외교부의 반응을 소개했지만 그의 수상 소식은 별도로 타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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