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하이 지진 생존자 “춥고 배고프다”

中 칭하이 지진 생존자 “춥고 배고프다”

입력 2010-04-15 00:00
수정 2010-04-15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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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 시작 직후 지진…학생 피해 커

규모 7.1의 강진 발생으로 14일 현재 400여명의 사망자와 1만여명의 부상자를 낸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藏族)자치주 위수현 지진 현장의 생존자들은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악몽을 견뎌야 했다.

 중거즈성(中國之聲)의 현지 통신원 왕젠(王健)은 지진에서 살아남은 위수현의 9만여 주민은 먹고 마실 것은 물론 잠잘 곳이 없어 영하 3도에 6-7급의 강풍이 몰아치는 추위에 밤새 떨고 있다며 긴급 구조를 호소했다.

 평균 해발 5천m에 육박하는 고원지대인 위수현은 일교차가 심해 낮 최고기온이 9도이지만 밤에는 영하 3도까지 떨어진다.

 흙과 나무로 지은 초라한 주택들은 이번 지진을 이기지 못하고 90% 정도가 무너져 주민들은 오갈 데 없이 길거리로 내몰렸고 성의 민정부가 텐트 5천개와 면의류,이불 등을 긴급 공수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이번 지진은 학교들이 수업을 시작한 지 10여 분만에 발생,학생들이 피해가 컸다.

 현지 홍십자회는 자치주 정부와 위수현정부 소재지인 제구(結古)진의 학교 70%가 지진으로 붕괴해 상당수 학생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14일 밤 현재 파악된 학생 사망자수만 56명이고 10여명은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며 교사도 5명이 숨졌다고 위수현 교육국 샤오위핑(肖玉平) 부국장이 말했다.

 직업학교 붕괴현장에서만 여학생 20명을 포함해 22명의 학생이 숨졌고 4층짜리 민족사범학교의 폐허더미에는 30-40명의 학생이 매몰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지진 참사를 겪은 학생들은 학교 체육관에 수용돼 역시 먹고 마실 것 없이 공포 속에 악몽의 밤을 거의 뜬눈으로 지새웠다.

베이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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