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시대관 핵심은 ‘유소작위’

후진타오 시대관 핵심은 ‘유소작위’

입력 2009-11-25 12:00
수정 2009-11-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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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所作爲:적극적 참여해서 뜻을 이룬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2세대 지도자인 덩샤오핑(鄧小平)의 시대관은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로 압축된다. 실력을 키울 때까지는 나서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4세대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 현 국가주석의 시대관은 무엇일까.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요망(遼望)은 24일 발행한 최근호에서 후 주석의 시대관을 ‘적극참여론’ 등 다섯 가지로 정리해 발표했다.

●변혁핵심론 “지금 세계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변혁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가 처해 있는 시대는 기회와 도전이 가득 차 있다.”는 후 주석의 발언에 기초한다. 다극화의 가속화 및 개발도상국의 부상 등 정치, 경제적 변혁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식,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화해세계론 ‘요망’은 화해세계(和諧世界)론이 후 주석 시대관의 핵심내용이라고 내세웠다. 2003년 5월28일 후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영구평화와 공동번영을 실현하자.”고 연설하면서 처음으로 제시됐다는 것. 당시 후 주석은 정치, 경제, 문화, 안보, 환경 등 각 방면에서 화해세계를 실현하자고 주장했다.

●공동발전론 사람, 자원, 자본, 상품의 교류가 전 지구적으로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익을 나누고, 동고동락하자’는 것이다. ‘요망’은 후 주석의 “각국의 공동발전과 번영을 촉진하자.”는 연설에서 공동발전론을 그의 시대관으로 해석했다.

●책임분담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금융위기와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인 도전과 위협이 명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도전극복이 어렵기 때문에 협력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극참여론 후 주석은 “중국의 운명은 세계의 운명과 나날이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고 ‘요망’은 해석했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독립, 자주적으로 전 지구적 경제체제에 동참해야 한다는 게 후 주석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2002년 후 주석 취임 이후 내세운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뜻을 이룬다)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stinger@seoul.co.kr
2009-11-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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