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 자랑스러워… 이민자 모두의 승리”

“한국인이라 자랑스러워… 이민자 모두의 승리”

입력 2009-11-05 12:00
수정 2009-11-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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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김 기자회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인이라는 것이 오늘처럼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의 승리는 한인 이민자 모두의 승리입니다. 힘겨운 선거 운동 과정을 아낌없이 지원해준 모든 지지자들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한인사회가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 한국계 하원의원이 처음 탄생했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버지니아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마크 김(42) 후보가 1만 2588표(50.65%)를 획득, 1만 2242표(49.25%)를 얻은 공화당의 짐 하일랜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마크 김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 페어팩스 카운티의 비엔나시와 옥턴시, 던로링 지구 등을 포함하는 버지니아 35지구 주하원선거에 출마했다.

마크 김은 당선이 확정된 뒤 페어팩스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말 감사하다.”며 말문을 연 뒤 “이번 선거 승리에 한인들의 도움이 컸다. 저의 승리를 계기로 주류사회에 속한 백인들이 한인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하원 의원으로서 ”선거공약에서 밝힌 것처럼 교통과 경제, 교육 문제 등을 개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김의 당선은 공화당이 주지사와 부지사,주검찰총장 등 주정부 주요직은 물론 주하원의원 선거에서 우세를 보인 가운데 거둔 승리여서 더욱 빛을 발한다.

마크 김은 변호사 출신 한인 1.5세로 영어는 물론 한국어도 능숙하게 구사해 미국 주류사회와 한인사회의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회자인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베트남과 호주에서 보낸 그는 14세 때 미국으로 이민 왔다.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UC 어바인)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법대를 졸업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자 역할을 해온 딕 더빈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 6년간 일했다.

공화당 연방하원 의원 출신인 김창준 전 의원은 마크 김의 승리에 대해 “미국의 정치수도인 워싱턴 DC에 바로 인접한 버지니아에서 한국계 첫 주하원 의원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면서 “이번 승리는 연방하원 의원 등 중앙정치 무대로 갈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원균 북버지니아 한인회 회장은 “미국에서 한인사를 새로 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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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seoul.co.kr
2009-11-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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