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국방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마이크 멀린 미군 합참의장이 직접 이끈 이 전쟁게임은 추가 증파 규모를 4만 4000명과 1만~1만 5000명으로 잡았을 때의 결과를 가정해 실시했다.”고 전했다. 두 경우 모두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의 분석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먼저 아프간 국토 대부분을 지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정부를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반군에 대한 대규모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4만 4000명의 병력을 증파할 경우 예상되는 결과들을 점검했다. 두번째 전쟁게임은 ‘대 테러전 플러스’라고 이름붙인 방안의 하나로 해병대 등 1만~1만 5000명 규모를 증파하는 방안이었다.
WP는 이번 가상 전쟁게임이 1만~1만 5000명 규모의 증파로는 미군 사령관들이 아프간 남부와 서부의 탈레반 반군 근거지를 탈환하는 데 필요한 힘을 제공받지 못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전쟁게임에서 특정 방안을 지지하는 결과를 내놓지는 않았다. 두 시나리오에 대한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파키스탄 정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의 예상 반응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멀린 합참의장은 전쟁게임의 결론을 중심으로 미국의 새 아프간 전략 결정에 관여하고 있는 백악관 고위 관리들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전쟁게임과 관련, “우리는 다 선택해 봤다.”면서 “(이를 통해) 적과 아프간 국민을 비롯, 여러 다양한 견해와 관련된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