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주(州)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석유탱크를 강탈한 탈레반에 공습을 가해 90여명이 사망했다. 폭격 당시 민간인 200여명이 공짜 연료를 가져가기 위해 몰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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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오마르 쿤두즈 주지사는 이날 나토군이 쿤두즈~바글란을 잇는 고속도로에서 석유 탱크 두 대를 탈취해 시민들에게 석유를 나눠주던 탈레반을 향해 공습을 가했으며 이로 인해 민간인 45명, 탈레반 4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쿤두즈주 대변인은 주지사와는 달리 사망자의 대다수는 탈레반으로 추정된다고 말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번 공습에서 탈레반의 지역 지도자들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르 주지사는 “이 지역 지도자인 압두르 라흐만도 사망했다.”면서 “그의 죽음이 쿤드즈의 지역 안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엔은 민간인이 없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습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나토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으며 자체 진상조사팀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9-09-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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