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안네르스 라스무센 나토 신임 사무총장

[피플 인 포커스] 안네르스 라스무센 나토 신임 사무총장

입력 2009-08-03 00:00
수정 2009-08-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외교 베테랑… 아프간戰 동참독려가 첫 과제

안네르스 포그 라스무센(사진ㆍ56) 전 덴마크 총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신임 사무총장으로 1일(현지시간) 취임했다. 신임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의 뒤를 이어 4년간 나토를 이끈다.

 
이미지 확대
지난 8년간 덴마크의 중도우파 정부를 이끌었던 라스무센은 지난 4월 나토정상회의 때 신임 사무총장으로 지명됐다. 하지만 지명 당시 터키 등 이슬람계의 거부감 때문에 자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06년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덴마크 신문 만평이 이슬람계의 분노를 샀지만 정작 그는 “표현의 자유”라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보인 라스무센의 친미적 행보도 이슬람계를 자극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나토 신임 사무총장으로서 그가 해결할 첫 과제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다. 미국의 요청에도 회원국들이 여전히 아프간 전쟁 전력 증강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라스무센으로서는 회원국들에 전쟁 동참을 독려할 방법을 찾아야 할 처지다. 옛 소비에트연방 국가들의 회원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현 회원국 간 이견을 조정해야 하지만 일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는 국제외교 부문의 베테랑 정치인으로 꼽힌다. 영국 BBC방송은 그가 총리 시절의 경험을 통해 치밀한 기획력과 출중한 대화 능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변화 문제에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왔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라스무센은 인터넷 정치에도 능한 인물로도 꼽힌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페이스북에 가입한 첫 번째 유럽 정치인으로 알려진 라스무센은 페이스북 ‘친구’만 1만 2000명에 이른다. 전직 유치원 교사였던 부인 아네 메테는 올해 텔레비전 댄스 쇼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09-08-03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