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4일 ‘또다시 BBC에 속았다.’며 이같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사진은 인민해방군 정복을 착용한 군인 2명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는 장면. 기사는 이 사진이 2000년부터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비판하는 관련 기사에 전문적으로 사용됐으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BBC는 2002년 보도에는 ‘중국 안전부가 인터넷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는 내용으로,2006년에는 ‘중국이 최근 인터넷 사용자 등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는 보도에 곁들인 설명으로 사진을 사용했다.
이런 형태의 보도는 2000년부터 시작되며 최근에는 미국의 일부 하원 의원들이 “중국 당국이 베이징올림픽 관람객에 대해서도 인터넷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할 때도 등장했다.
중국과 BBC 등은 지난봄 티베트 사태 때도 가짜 사진 논쟁을 벌였다.BBC는 네팔에서의 티베트 시위대 진압 사진을 라싸 시위 및 진압 장면이라고 소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CNN도 티베트 시위대의 모습을 잘라내고 중국 군용트럭에 초점을 맞춘 사진을 내보내 ‘왜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에도 기사는 “사진에서의 컴퓨터 모니터나 군복 스타일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 10년 전 사진”이라는 네티즌들의 분석을 인용했다.
지난 3월 BBC에 대한 중국의 반격은 상당한 공감을 얻으며 궁지에 몰린 중국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 환구시보의 이번 보도가 최근 본격 야기되고 있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 논란에 어떤 작용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jj@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