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책 모기지 2社 ‘긴급 구제’

美 국책 모기지 2社 ‘긴급 구제’

김균미 기자
입력 2008-07-15 00:00
수정 2008-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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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는 의회와 협의를 거쳐 13일 밤(현지시간)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긴급 구제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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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는 성명에서 두 기관에서 대출이 필요할 경우 뉴욕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직접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FRB 이사회가 승인했다면서 대출은 재할인 창구를 통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FRB 재할인 창구를 통해 상업은행과 월가의 투자은행들처럼 현재 재할인 금리인 2.25%로 긴급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재무부는 별도 성명에서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정부의 신용한도를 늘려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두 회사에 대한 신용한도는 각각 22억 5000만달러로 책정돼 있다. 재무부는 또 필요할 경우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지분을 이미 일부 보유하고 있다. 재무부의 신용한도 및 지분 확대 조치는 모두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들과 관련,“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우리 주택금융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현재와 같은 역할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면서 “주택시장을 지원하는 이들의 역할은 우리가 현재 주택시장의 조정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긴급구제 조치의 효과는 일단 프레디맥의 단기채권 30억달러 어치의 매각 성공 여부 달려 있다. 만약 이번 긴급조치에도 불구하고 정상화되지 못하면 모기지 시장이 붕괴돼 주택시장이 타격을 받게 되고, 관련 채권 등을 미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손실 확대 및 신용경색으로 이어져 파장이 우려된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모기지 관련 투자와 보증 사업에 각각 3조달러와 2조 200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현재 12조달러 규모인 미국 모기지 대출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5조 2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 도드 상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CNN방송에 나와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법이 요구하는 수준보다 많은 자본을 확충하고 있고 자본시장에서 접근할 수 있는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에 대해 신뢰를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주가 조작에 악용되는 허위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SEC의 조사는 증시가 악소문으로 요동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미 정부 당국이 금융시장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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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니매·프레디맥 미국의 양대 국책 주택담보대출 업체다. 두 회사는 현재 미국 주택담보 대출의 절반에 이르는 5조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보증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이들 회사의 대규모 손실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국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2008-07-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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