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에너지·안보 협력 강화”

中·러 “에너지·안보 협력 강화”

이지운 기자
입력 2007-03-28 00:00
수정 2007-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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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 북한과 이란 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양국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내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보, 안정에 필수불가결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원 입장을 재확인한다.”면서 “6자 회담의 틀 안에서 이뤄진 약속을 존중하기로 합의했으며, 모든 참가국들의 권리와 관심사를 바탕으로 외교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의무를 준수하면서 핵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도 적시했다.

두 정상은 이어 “우주공간에서의 무기 경쟁을 막아야 한다.”면서 “우주 공간에서의 무기 배치를 막기 위한 국제협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정치와 무역, 경제 분야는 물론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다짐하며 중앙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했다.

한편 신화사는 후 주석을 수행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은 러시아 기계류와 전자제품 5억 달러어치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기업들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중국 국가전 기간에 중국 기업들로부터 11억 2800만달러의 기계류 및 전자제품 수입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위광저우(于廣洲)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현재 연간 1000만t 규모의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수입 규모를 2010년까지 2500만∼3000만t으로 늘리는 등 “양자간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증진할 것”을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기 분야에서 특히 양국 군 당국간 고위급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주석 취임 후 세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한 후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나의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회담이 따뜻한 신뢰의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밝혔고, 푸틴 대통령은 “협의한 모든 문제들에 있어서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이 일치하거나 또는 비슷하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후 주석은 28일 석유 산지인 타타르스탄을 방문, 이 지역 석유 기업인 타트네프트와 석유 거래와 관련해 모종의 합의를 볼 수도 있다고 이 지역 정부 대변인은 밝혔다.

jj@seoul.co.kr

2007-03-2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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