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라크 주둔 영국군을 10∼16개월 안에 철수시킬 계획임을 암시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블레어 총리가 전날 의회에 출석, 이라크에서 영국군의 존재가 ‘도발’이 될 수도 있음을 인정한 뒤 16개월 안에 이라크 보안군에 치안권을 넘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블레어 총리의 발언은 최근 리처드 대냇 육군 참모총장이 이라크 철군론을 거론한 뒤 영국군 안에서 일고 있는 반기류를 진정시키고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라크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보안군이 치안을 담당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영국의 목표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들에게 도발적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그러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민주주의의 유지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이라크에 민주국가를 세우려는 애초 목표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2006-10-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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