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수용소 11월까지 동유럽서 운영”

“CIA 수용소 11월까지 동유럽서 운영”

장택동 기자
입력 2005-12-07 00:00
수정 2005-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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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정보국(CIA)이 지난달까지 동유럽에 2개의 비밀수용소를 운영했으며, 이 수용소에는 알 카에다의 고위급 인사 11명이 수감돼 있었다고 미 ABC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C는 익명의 전·현직 CI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CIA는 5일부터 시작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유럽에 있던 수감자들을 북아프리카 사막에 있는 새 수용소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초 옛 소련 국가의 공군기지에 설치된 수용소에 모두 감금돼 있다가 일부는 다른 동유럽 국가의 수용소로 옮겨져 분산 수용돼 왔다고 ABC는 설명했다.11명의 수감자 대부분은 비밀수용소에서 혹독한 조사를 받았으며,CIA는 작은 민영항공기를 이용해 알 카에다 요원들을 아프가니스탄이나 중동에서 동유럽으로 옮겨왔다고 ABC는 전했다.

이어 CIA 관계자들이 보안상의 이유로 수용소가 있던 국가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ABC는 덧붙였다. 그동안 비밀수용소가 설치된 국가로 의심을 받아온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이를 재차 부인했다.

방송에 따르면 CIA가 해외에 비밀수용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3월로 파키스탄에서 잡힌 알 카에다 핵심요원 아부 자바이다를 수용하기 위해 태국에 비밀감옥을 설치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5일 독일로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비밀수용소의 존재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도 해외에서 잡힌 용의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이송(rendition)을 해왔다.”며 사실상 인정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12-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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