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지난주 폐사한 크로아티아의 야생 백조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유럽에서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된 나라는 루마니아와 터키, 러시아에 이어 크로아티아 등 4개국이 됐다.
또 이에 앞서 25일에는 중국 중부 내륙의 후난(湖南)성 샹탄(湘潭)시의 한 마을에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날 바이러스 감염 확인은 북부 네이멍구(內蒙古)와 동부 안후이(安徽)성에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중국 당국은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국제수역기구(OIE)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가금류 집단 폐사가 확인된 이후 검사를 통해 H5N1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이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는 2487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류독감이 아시아에 확산될 경우 경제 손실이 2900억달러(약 30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주 발표될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보고서를 인용,“조류독감이 창궐하면 세계적으로 경기가 후퇴하고, 아시아만 해도 최대 2900억달러의 단기적 경제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10-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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