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함혜리특파원|독일 여야가 총선 3주 만에 가까스로 대연정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정책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기민-기사당(CSU) 연합과 사민당(SP D)이 대연정에 합의한 지 하루 만인 11일 정책조율 과정에서 힘겨루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특히 추가 예산 편성과 부가가치세 인상 등 ‘돈 문제’에 대해 양측이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CSU) 당수는 재정적자가 늘더라도 추가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스 아이헬(사민당) 재무장관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기민당은 부가가치세 인상을 공약했으나 사민당은 반대하고 있다.
재정뿐 아니라 외교부문에서 갈등 소지도 크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이라크 전쟁 반대 등 미국에 거리를 두거나 일부 사안에선 정면 대립해왔다. 반면 앙겔라 메르켈 차기 총리는 미국 위주의 외교기조를 이끌어갈 것임을 여러 차례 천명했다.
lotus@seoul.co.kr
2005-10-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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