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필리핀 태생 호주 시민권자를 여권이 없다는 이유로 국외로 추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당국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인권단체와 야당 등은 인종 차별이 분명하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 장관 경질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북동부 퀸즐랜드주에 살던 필리핀 태생의 호주 시민권자 비비안 알바레즈(42)가 추방된 것은 4년 전이었다. 교통사고 직후 정신적 충격으로 기억을 상실한 그녀가 사고 조사 과정에서 여권을 내놓지 않자 이민국은 곧바로 추방해버렸다.
필리핀과 호주 양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알바레즈는 18년간 살아오던 나라에서 쫓겨났고 두 자녀와 생이별했다. 이민국에 의해 필리핀의 한 여성보호단체에 보내진 그녀는 마닐라 서부의 정신적인 치료와 보살핌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추방 이후 알바레즈는 호주 정부의 실종자 명단에 올랐으며 두 자녀는 수양부모 등에 맡겨졌다. 이같은 사연은 지난 11일 알바레즈를 보살피는 가톨릭 보호시설의 호주인 신부가 호주 위성방송 ABC의 알바레즈 실종 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방송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그동안의 수색 작업에도 불구, 알바레즈를 찾지 못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가 잘못된 추방 사실을 나중에 파악하고도 찾을 뜻이 없었던 것이란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ABC에 제보한 마이크 더핀 신부는 “이민국이 (출국)기록이 없겠느냐. 아니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을 바로 잊어버린 것이냐.”고 꼬집었다.
호주 정부는 1973년 유색인종의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백호주의(白濠主義)를 공식적으로 철회했지만 아시아인이 대부분인 불법 체류자를 강제로 구금하는 등 인종차별 정책을 고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urono@seoul.co.kr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에 따르면, 북동부 퀸즐랜드주에 살던 필리핀 태생의 호주 시민권자 비비안 알바레즈(42)가 추방된 것은 4년 전이었다. 교통사고 직후 정신적 충격으로 기억을 상실한 그녀가 사고 조사 과정에서 여권을 내놓지 않자 이민국은 곧바로 추방해버렸다.
필리핀과 호주 양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알바레즈는 18년간 살아오던 나라에서 쫓겨났고 두 자녀와 생이별했다. 이민국에 의해 필리핀의 한 여성보호단체에 보내진 그녀는 마닐라 서부의 정신적인 치료와 보살핌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추방 이후 알바레즈는 호주 정부의 실종자 명단에 올랐으며 두 자녀는 수양부모 등에 맡겨졌다. 이같은 사연은 지난 11일 알바레즈를 보살피는 가톨릭 보호시설의 호주인 신부가 호주 위성방송 ABC의 알바레즈 실종 프로그램을 시청한 뒤 방송사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그동안의 수색 작업에도 불구, 알바레즈를 찾지 못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정부가 잘못된 추방 사실을 나중에 파악하고도 찾을 뜻이 없었던 것이란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ABC에 제보한 마이크 더핀 신부는 “이민국이 (출국)기록이 없겠느냐. 아니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을 바로 잊어버린 것이냐.”고 꼬집었다.
호주 정부는 1973년 유색인종의 이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백호주의(白濠主義)를 공식적으로 철회했지만 아시아인이 대부분인 불법 체류자를 강제로 구금하는 등 인종차별 정책을 고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urono@seoul.co.kr
2005-05-14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