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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산잠수함 첫 수출 防産도약 계기 삼아야

[사설] 국산잠수함 첫 수출 防産도약 계기 삼아야

입력 2011-12-22 00:00
업데이트 2011-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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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해양조선이 그제 인도네시아 잠수함 도입 사업에 단독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지 두달 남짓 만에 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방위산업의 본격적인 수출 시대를 열었다. 수출 잠수함은 우리 해군의 주력함인 209급을 국내 기술로 개량한 1400t급 3척이며 액수로는 11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이른다. 역대 단일 품목의 방산수출 계약 금액으로는 가장 많다고 한다.

국산잠수함 첫 수출의 의미는 크다. 우선 지난 5월 T50 고등훈련기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과는 비교가 안 된다. T50과는 달리 잠수함은 해군 전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인도네시아가 자기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무기로 우리나라 제품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원천 기술 보유국인 독일보다 뛰어난 잠수함을 만들었다는 것은 우리 조선기술의 우월함이 입증됐다고 봐야 한다. 방산 제품을 수출할 때는 단순히 제품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하는 노하우도 수출한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 해군의 잠수함 운용 능력을 인정한 것이다.

올해 방위산업은 24억 달러(계약 기준)의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정부 주도의 집중적인 방위산업 육성 정책이 한국 산업·경제 발전과 조화를 이룬 결과로 평가된다. 덕분에 방산 수출 규모가 2006년 대비 10배가량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제 방산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방산 수출은 수출시장 다변화 및 수출품목 다양화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조성한다면 5년 뒤에는 수출 규모 100억 달러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잠수함 수출은 방산 수출이 국가경제 발전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방산 수출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청 등 범정부 차원에서 방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결함 없는 제품을 만든다면 방산 선진국가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본다.

2011-12-2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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