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 박사는 참 불가사의한 인물이다. 1911년생이니까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100살이다. 그런데도 현재 도쿄 성누가 국제병원 이사장이자 현역 심장내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이동하며 복식 호흡을 통해 건강을 단련한다. 최근 종합검진에서 심전도와 청력, 시력, 골밀도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 100세 노인이라고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이런 히노하라 박사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가천길재단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주최로 열린 ‘장수문화포럼’에서 그의 철학을 강의하기 위해서다. 2시간 내내 꼿꼿한 자세로 단상에 서서 강의하는 모습에 한국의 백발노인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히노하라 박사는 “인생에 은퇴가 없다.”는 신념 아래 ‘신(新)노인 문화’를 주창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주역으로서 노인들의 역할과 행동을 촉구하는 사회 운동이다. 활기차고, 당당하고, 생산적인 노년의 삶이 ‘신노인 문화’의 핵심이다. 그는 2000년부터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신노인회’를 조직했다. 팬클럽도 생겼고 ‘나이 들어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 꼽힐 정도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는 노인의 정의를 바꿨다.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기존 65세에서 10년 늦춘 75세 이상으로 규정한 것이다. 75세가 넘어서 신체 일부의 노화 현상이 일어나도 활기찬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이타심’이 노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열정적으로 만든다고 강조한다. 주변에 사랑을 나눠주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이 건강의 원천이라는 주장을 편다.
한국 역시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어느 모임이든지 현역 은퇴 이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화제에 오른다. 활기찬 ‘인생의 이모작’을 위해선 소식(小食)과 복식호흡, 올바른 생활습관 등 히노하라 박사의 ‘100세 건강법’이 우리의 이목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남을 위해 살아가는 이타심과 이를 실천하는 봉사활동이 노년의 건강을 유지하는 ‘정신 비타민’이란 지적은 참으로 놀라운 혜안이다. ‘신노인 문화’가 활짝 핀 노령화사회는 분명 지금과 달리 건강한 활기가 넘칠 것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이런 히노하라 박사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가천길재단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주최로 열린 ‘장수문화포럼’에서 그의 철학을 강의하기 위해서다. 2시간 내내 꼿꼿한 자세로 단상에 서서 강의하는 모습에 한국의 백발노인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히노하라 박사는 “인생에 은퇴가 없다.”는 신념 아래 ‘신(新)노인 문화’를 주창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의 주역으로서 노인들의 역할과 행동을 촉구하는 사회 운동이다. 활기차고, 당당하고, 생산적인 노년의 삶이 ‘신노인 문화’의 핵심이다. 그는 2000년부터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신노인회’를 조직했다. 팬클럽도 생겼고 ‘나이 들어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 꼽힐 정도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는 노인의 정의를 바꿨다.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기존 65세에서 10년 늦춘 75세 이상으로 규정한 것이다. 75세가 넘어서 신체 일부의 노화 현상이 일어나도 활기찬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이타심’이 노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열정적으로 만든다고 강조한다. 주변에 사랑을 나눠주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이 건강의 원천이라는 주장을 편다.
한국 역시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어느 모임이든지 현역 은퇴 이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화제에 오른다. 활기찬 ‘인생의 이모작’을 위해선 소식(小食)과 복식호흡, 올바른 생활습관 등 히노하라 박사의 ‘100세 건강법’이 우리의 이목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남을 위해 살아가는 이타심과 이를 실천하는 봉사활동이 노년의 건강을 유지하는 ‘정신 비타민’이란 지적은 참으로 놀라운 혜안이다. ‘신노인 문화’가 활짝 핀 노령화사회는 분명 지금과 달리 건강한 활기가 넘칠 것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2009-11-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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