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양건 방남, 북한 개방 확대 계기돼야

[사설] 김양건 방남, 북한 개방 확대 계기돼야

입력 2007-12-01 00:00
수정 2007-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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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일행이 분주한 방남 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제 서울에 와 어제 오후 노무현 대통령을 면담했다. 전날 송도경제자유지역을 둘러본 데 이어 이날 대우조선소와 부산세관도 시찰했다. 그의 방남이 남북관계 개선이란 시대적 흐름의 물꼬를 더 넓히는 결과를 낳기를 바란다.

물론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인지라 방남 배경을 놓고 구구한 억측도 많다. 심지어 정치권 일각에선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한 나들이가 아닌가 의심한다. 하지만, 뚜렷한 근거없이 북풍 논란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설혹 그런 의도가 있다 하더라도 현재 우리 사회의 분위기에서 통하기나 하겠는가. 남북 당국자들의 내왕이 잦을수록 기왕의 합의사항 이행이나 신뢰구축에 도움이 될 터인데, 굳이 색안경을 낄 이유가 없을 것이다.

김 통전부장의 방남 배경이 어디에 있든, 우리는 남북경협과 그 성공을 담보할 북한의 개혁·개방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즉, 남측 산업시설을 견학하면서 북측이 안변·남포 조선협력단지 조성과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를 위한 국제적 표준과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란 기대다. 동족상잔까지 겪은 남북관계는 깨지기 쉬운 유리 그릇이나 마찬가지다. 한번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잃으면 복원이 어렵다는 말이다. 그의 방남이 대선 후 차기 정부에서도 남북대화의 채널이 이어지도록 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2007-12-0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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