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밤 그 먼 거리를 사랑으로 실천하는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은 친구 부부가 쑥스러움을 미처 떨치지 못한 채 무대 위로 등장하면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진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모두 일어서 친구 부부 가족을 위해 무대 뒤 벽면에 투사되는 가사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한다.
얼마 전 한 친구가 올 연말엔 뭔가 뜻 있는 행사를 갖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해마다 부부동반으로 떠들썩하게 망년 행사를 했지만 이젠 ‘의미’를 더했으면 좋겠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즉각 세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친구 부부를 위한 ‘입양아 후원의 밤’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 만장일치 가결. 초청대상자 선정, 행사 장소 및 진행, 비용 분담…. 모두가 마음속 한편에 담아두고 있었던 듯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올 겨울엔 성탄절 다음날 밤 함박눈이 내릴 것 같다. 작은 사랑을 실천했다는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망년회가 벌써 기다려진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얼마 전 한 친구가 올 연말엔 뭔가 뜻 있는 행사를 갖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해마다 부부동반으로 떠들썩하게 망년 행사를 했지만 이젠 ‘의미’를 더했으면 좋겠다는 얘기였다. 그래서 즉각 세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친구 부부를 위한 ‘입양아 후원의 밤’이 어떻겠느냐고 제의했다. 만장일치 가결. 초청대상자 선정, 행사 장소 및 진행, 비용 분담…. 모두가 마음속 한편에 담아두고 있었던 듯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올 겨울엔 성탄절 다음날 밤 함박눈이 내릴 것 같다. 작은 사랑을 실천했다는 기억이 오래도록 남을 망년회가 벌써 기다려진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2007-10-3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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