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과학자가 사람들이 감동하는 원인을 연구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외에도 그날의 온도·습도에 따라 감동의 정도가 달라졌다고 했다. 특히 귀에는 들리지 않는 초고주파가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하면 열광·도취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일종의 진심이라고 본다. 진정어린 관심, 간절한 소망이 깔려 있으면 감동의 뇌파를 일으키는 초고주파가 상대를 향해 발산되는 것이다.
2012년 세계박람회 실사단이 방문한 어제와 그제, 여수는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이었다.30만 여수 시민들의 집단 초고주파가 실사단의 뇌를 자극했다. 카르맹 실뱅 단장은 “지구상 어디에서도 이렇게 감동적이고 열렬한 환영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빈 말이 아닌 듯싶다. 실뱅 단장의 표정에서 여수의 승리를 이미 읽을 수 있었다.
아픔을 겪어야 성숙해진다고 했다. 여수는 5년전 네차례 투표 끝에 2010년 박람회 개최권을 중국 상하이에 넘겨줬다. 당시 실사단이 왔을 때는 관에서 할당하는 방식으로 시민 환영단을 모았다고 한다.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여수공항에서 시청에 이르는 10㎞의 길가에는 자발적인 인파 7만여명이 구름처럼 모였다. 여수만 떼어놓고 보면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대회 등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열기였다고 한다. 인근 지역 사람들은 “참 대단한 여수 사람들”이라고 놀라고 있다. 여수에서도 “참 잘한 여수 사람들”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다.
세계박람회 개최 효과는 굉장하다. 예상관람객 795만명, 생산유발효과 10조 300억원, 고용창출 9만명…. 여수가 중심이 되어 남해안 개발의 큰 그림을 그려갈 수 있다. 유형의 이익보다 더 큰 것은 여수시민을 한 마음으로 뭉치게 하는 점이다.
박람회 개최지 최종결정은 오는 11월에 이뤄진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쳐야 한다. 전시장과 교통·숙소 등 최고의 박람회를 개최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끈기의 동백꽃과 화려한 벚꽃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 주자.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와 기업인들의 지원은 고무적이다. 그에 더해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여수 파이팅!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2012년 세계박람회 실사단이 방문한 어제와 그제, 여수는 그야말로 감동의 물결이었다.30만 여수 시민들의 집단 초고주파가 실사단의 뇌를 자극했다. 카르맹 실뱅 단장은 “지구상 어디에서도 이렇게 감동적이고 열렬한 환영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빈 말이 아닌 듯싶다. 실뱅 단장의 표정에서 여수의 승리를 이미 읽을 수 있었다.
아픔을 겪어야 성숙해진다고 했다. 여수는 5년전 네차례 투표 끝에 2010년 박람회 개최권을 중국 상하이에 넘겨줬다. 당시 실사단이 왔을 때는 관에서 할당하는 방식으로 시민 환영단을 모았다고 한다.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여수공항에서 시청에 이르는 10㎞의 길가에는 자발적인 인파 7만여명이 구름처럼 모였다. 여수만 떼어놓고 보면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대회 등과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열기였다고 한다. 인근 지역 사람들은 “참 대단한 여수 사람들”이라고 놀라고 있다. 여수에서도 “참 잘한 여수 사람들”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다.
세계박람회 개최 효과는 굉장하다. 예상관람객 795만명, 생산유발효과 10조 300억원, 고용창출 9만명…. 여수가 중심이 되어 남해안 개발의 큰 그림을 그려갈 수 있다. 유형의 이익보다 더 큰 것은 여수시민을 한 마음으로 뭉치게 하는 점이다.
박람회 개최지 최종결정은 오는 11월에 이뤄진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쳐야 한다. 전시장과 교통·숙소 등 최고의 박람회를 개최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끈기의 동백꽃과 화려한 벚꽃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 주자.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중앙정부와 기업인들의 지원은 고무적이다. 그에 더해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여수 파이팅!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2007-04-13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