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2배 ETF’ 사전교육 신청 8만명 넘었다

‘삼전 2배 ETF’ 사전교육 신청 8만명 넘었다

이승연 기자
이승연 기자
입력 2026-05-20 21:50
수정 2026-05-2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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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상품 투자 ‘심화 교육’ 필수
금융당국 손실 경고에도 신청 몰려
운용사들, 설명회·경품 이벤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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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주춤하고 있지만 오는 27일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금융당국이 “고위험 상품”이라며 잇따라 경고하고 있지만, 사전교육 신청자는 3주 만에 8만명을 넘어섰다. 자산운용사들도 설명회와 경품 이벤트까지 열며 마케팅 총력전에 나섰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상장지수증권(ETN) 투자 사전교육 신청자는 전날 기준 8만 530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만 9286명은 교육까지 마쳤다. 교육 개설 첫날인 지난달 28일 2056명이었던 신청자는 일주일 뒤인 지난 5일 1만 명을 돌파했고, 2주가 채 지나지 않아 3만명에 근접했다. 하루 평균 3900명 안팎이 신청한 셈이다.

이 교육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수익률을 2배(레버리지) 또는 역방향 2배(인버스)로 따라가는 ETF·ETN에 투자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금융당국은 해외 시장과 규제 차이를 완화하기 위해 관련 상품 출시를 허용했다. 대신, 투자자들이 기존 레버리지 교육에 더해 1시간짜리 심화 교육을 추가 이수하도록 했다. 고위험 상품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기존 레버리지 상품이 수십~수백 개 종목으로 구성된 시장 지수를 추종해 위험이 분산되는 구조였다면, 이번 출시 상품은 특정 기업 한 종목의 주가 움직임만 2배로 반영한다. 기대 수익률이 큰 만큼 손실 위험도 훨씬 크다는 의미다.

실제 레버리지 상품은 급등락 장세에서 손실 후 회복이 더 어려워지는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 주식을 직접 샀는데 주가가 최근 1주일간 5%가량 빠졌다가 다시 5% 상승했다고 치자. 이때 손실률은 0.25%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련 2배 레버리지 상품을 샀다면 손실률은 4배인 1%로 확대된다. 주가가 크게 출렁일수록 일반 상품과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률 격차가 벌어진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최근 이찬진 원장 주재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열고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른 개인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여기에 자산운용사도 불을 지피고 있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키움·하나·신한·한화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총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비중, 투자 적격 등급 등을 모두 충족한 ‘초우량 종목’으로 기초자산이 제한된 만큼 운용사별 상품 차별화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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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장 하루 전인 26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품 구조와 투자 전략, 차별화 포인트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 0.0901% 수준의 낮은 보수를 앞세우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KB자산운용은 투자자 대상 경품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출시 전부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세줄 요약
  •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출시 임박
  • 사전교육 신청 8만5306명, 이수 7만9286명
  • 금융당국 경고 속 운용사 마케팅 경쟁
2026-05-21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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