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00선 방어…연기금 구원투수

코스피 1,700선 방어…연기금 구원투수

입력 2011-10-04 00:00
수정 2011-10-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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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10P 넘게 폭락…사이드카 발동환율 15.90원 오른 1,194원…15개월래 최고치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재부각돼 코스피가 장중에 11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 개장초부터 유가증권시장에는 급락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변동성 높은 장세가 전개됐다.

하지만 코스피는 구원투수로 등장한 연기금의 매수세 덕분에 1,700선을 가까스로 방어했다.

4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63.46포인트(3.59%) 내린 1,706.1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83.43포인트(4.71%) 내린 1,686.22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0포인트이상 낙폭을 키웠다.

연휴동안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해 디폴트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데다 미국 이중침체(더블딥)와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까지 더해져 코스피는 급전직하했다.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자 한국거래소는 개장 6분 만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날 지수의 낙폭을 줄인 지원군은 연기금이었다. 장 초반 19일만에 순매도를 나타냈던 연기금은 코스피 낙폭이 확대되자 ‘사자’로 전환한 뒤 2천408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서 4천56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천97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6천50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를 위주로 1천44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7.54%, 화학 6.32%, 의료정밀 5.51%, 기계 5.25%, 철강금속 5.04%, 은행 4.52%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한꺼번에 내렸다. 삼성전자는 1.43% 떨어졌고 LG화학은 8.41%, POSCO는 4.99%, 현대중공업은 4.98%, 기아차는 3.76%, 현대모비스는 3.66%, 현대차는 2.84% 떨어졌다.

모건스탠리가 위기에 봉착하는 등 금융권의 신용경색이 유럽에서 미국까지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자 기업은행(-7.14%), 신한지주(-5.95%), 우리금융(-5.07%) 등 국내 대형 금융주가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다.

코스피는 폭락했지만 정치인 테마주는 잇따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을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의 고교대학 동창이 임원을 맡은 한창과 휘닉스컴, 박 후보가 재단이사 또는 사외이사를 지낸 웅진홀딩스와 풀무원홀딩스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3.53포인트(3.01%) 내린 436.13으로 장을 마쳤다.

신영증권 김세중 이사는 “지수의 낙폭이 확대되자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선데다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적용하지 않기로해 그리스가 자금을 지원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5%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0.48% 올랐다. 중국증시는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90원 오른 1,194.00원으로 마감했다. 15개월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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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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