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사장 ‘연료전지’ 승부수

정기선 HD현대 사장 ‘연료전지’ 승부수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3-10-12 01:38
업데이트 2023-10-1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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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기업에 640억원 투자
대용량 전지 시스템 고도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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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왼쪽) HD현대 사장과 에스토니아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 창업자인 엔 운푸 최고경영자가 11일 서울스퀘어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기술투자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정기선(왼쪽) HD현대 사장과 에스토니아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 창업자인 엔 운푸 최고경영자가 11일 서울스퀘어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기술투자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차세대 에너지 기술인 연료전지에 승부수를 던졌다. 연료전지는 HD현대가 그리는 탄소중립과 ‘그린 오션’ 생태계 구축의 중심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11일 서울스퀘어에서 글로벌 연료전지 선도 기업인 엘코젠에 4500만 유로(약 64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정 사장과 엘코젠 창업자 엔 운푸 최고경영자가 참석했고, 엘코젠이 위치한 에스토니아의 알라르 카리스 대통령이 정 사장의 투자를 축하했다. 카리스 대통령은 이날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용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육상 발전 및 선박용 발전추진시스템 개발, 수전해 기술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 등에 뛰어들 계획이다. 또 국내에 연료전지 생산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SOFC는 기존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 이외에도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및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로부터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정 사장은 이날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이 미래 핵심 에너지원의 가치 사슬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 계약이 HD현대가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엘코젠은 SOFC의 핵심 부품인 셀과 셀의 집합체인 스택을 제조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2001년 에스토니아에 설립됐다. 엘코젠의 연료전지 기술은 운전 온도 및 전력 밀도 측면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기철 선임기자
2023-10-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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