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3차대전은 터줏대감 vs 새얼굴

면세점 3차대전은 터줏대감 vs 새얼굴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10-03 23:04
수정 2016-10-0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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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면세점 오늘 입찰 마감

기존 롯데·SK네트웍스 아성에 신세계·HDC신라·현대百 등 도전

서울시내 추가 면세점 특허 입찰이 4일 마감된다. 지난해 7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치러지는 ‘면세점 대전(大戰)’은 면세점 특허권을 잃은 터줏대감들의 설욕전과 신규 사업자들의 맞대결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에 서울시내에 추가되는 면세점은 4곳으로 대기업 3곳과 중소·중견기업 1곳에 특허권이 배정된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 3곳에는 5개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중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기존에 운영하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사업권을 되찾아 오기 위해 진작부터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롯데는 지난 6월 사업권 종료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문을 닫았지만 사업권을 되찾아 온다는 전제 아래 내부 인테리어 등을 보완하고 근무 직원을 순환배치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사업자 선정을 준비했다. 롯데는 특히 이르면 올해 말로 예정된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서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사업권 재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SK네트웍스도 올해 초 문을 닫은 워커힐면세점 사업권을 다시 가져온다는 목표다. 최신원 회장이 전면에 나서서 사업권 탈환을 주도하고 있다. 24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하며 쌓아 온 노하우를 새로운 사업자들과의 차별성 및 강점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신규 사업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신세계면세점은 새 면세점이 들어서는 센트럴시티를 현재 서울시내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과 함께 쇼핑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입지로 선정하고 올해 초 문을 연 용산의 HDC신라면세점과 함께 강북·강남을 잇는 관광 벨트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용산 HDC신라면세점이 신규 면세점 중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점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1차 추가 면세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던 현대백화점은 ‘절치부심’하고 나섰다. 삼성동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잡고 신세계와 HDC산업개발보다 먼저 일찌감치 이번 면세점 경쟁에 뛰어들어 준비를 해 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단독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세우고 지난달 29일 중국 내 여행사 17곳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관세청은 입찰 마감을 받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성을 검토하고 개별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연말쯤 추가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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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10-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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