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뛰는 시멘트값에 건설업계 발칵… 산업부 중재에도 ‘수급 불안’ 깜깜

또 뛰는 시멘트값에 건설업계 발칵… 산업부 중재에도 ‘수급 불안’ 깜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3-06-13 23:29
수정 2023-06-1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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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사 “전기요금 오른 탓”
건설사 “원재료 가격은 내려”
14% 인상 예고에 갈등 심화

산업부 “재고량 97만t 안정화”
업계에 수급 불안 최소화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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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전기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시멘트 업계가 최근 가격 인상을 예고하자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일부 시멘트사가 예정대로 시멘트 가격을 올린다면 2년 내 4번째 인상이 된다.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는 “전기료는 오른 반면 시멘트의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은 대폭 내렸다”며 인상 철회를 거듭 요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중재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한국시멘트협회에서 쌍용C&E 등 7개 시멘트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시멘트업계 간담회’를 열고 수급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온화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건설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중에 시멘트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 전국 건설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잇따랐다”면서 “현재 시멘트 재고량이 97만t 수준으로 안정화에 접어들었지만 시멘트 수급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상태는 아닌 만큼 시멘트 수급 불안이 없도록 업계가 더욱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쌍용C&E와 성신양회는 다음달부터 벌크시멘트 가격을 14%가량 인상한다고 레미콘사에 통보했다.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C&E는 t당 국내 판매가를 10만 4800원에서 11만 9600원으로, 성신양회는 10만 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럴 경우 업계 특성상 남은 한일·아세아·삼표시멘트 등 5개 업체도 인상 대열에 편승할 가능성이 높다.

시멘트업계는 “시멘트 제조 원가의 20%에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지난해와 올해 44% 올랐다”며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5년간 2조원이 넘는 설비투자액을 투입하는 등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도 했다.

레미콘업계 등 건설업계는 “당장 인상을 철회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시멘트 제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이 전년 고점보다 39% 하락했다”며 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공문을 시멘트업계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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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직접적인 가격 개입을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업계 간 원가 부담 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협의체 등 소통 창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3-06-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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