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만에 꺾인 취업자 증가폭… 기재부 “하반기부터 더 둔화”

석달 만에 꺾인 취업자 증가폭… 기재부 “하반기부터 더 둔화”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2-07-13 20:42
수정 2022-07-14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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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전년 동월 대비 84만명↑
절반 이상 고령… 30%는 공공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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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84만명 넘게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 갔지만 증가폭은 둔화했다. 취업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 3분의1가량이 공공·준공공 부문에 집중되는 등 질적 한계는 계속됐다.

통계청은 13일 발표한 월간 고용동향에서 6월 취업자 수가 2847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4만 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기준 2000년 87만 7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도 94만 1000명으로 2000년 상반기 112만 4000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3개월 만에 꺾였다. 증가폭은 지난 1월 113만 5000명에서 2월 103만 7000명, 3월 83만 1000명으로 둔화했다가 4월 86만 5000명, 5월 93만 5000명으로 다시 확대됐으나 6월 84만 1000명으로 내려앉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47만 2000명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56%를 차지했다. 15~29세 청년 취업자도 10만 4000명 늘며 16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지난달 19만 6000명 증가한 데 비해선 증가폭은 둔화됐다.

제조업 취업자는 15만 8000명 늘며 8개월 연속 증가했고, 증가폭도 지난달 10만 7000명에 비해 확대됐다. 서비스업에선 비대면에서 대면으로의 수요 전환으로 대표적 대면서비스업인 숙박·음식이 2만 8000명, 예술·여가가 1만 6000명 늘었다. 다만 취업자 증가분 중 공공행정·보건복지 비중이 30.6%로, 지난달 29.6%보다 1% 포인트 상승하는 등 공공·준공공 부문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9%로 1년 전보다 1.6% 포인트 오르면서 6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88만 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0만 5000명 줄며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재부는 “4분기 직접일자리사업 종료 등으로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직접일자리 정상화 등으로 증가폭 둔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2-07-1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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