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수교 25주년] LG전자 “세탁기부터 TV까지 믿고 사요” 베트남 주부들 LG에 푹 빠졌다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LG전자 “세탁기부터 TV까지 믿고 사요” 베트남 주부들 LG에 푹 빠졌다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7-12-26 17:18
업데이트 2017-12-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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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하이퐁서 만난 LG전자

“베트남 사람들은 매장에서 TV를 고를 때 먼저 옆에서 봅니다. 얼마나 얇은지가 기술력의 차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그런점에서 올레드(OLED)TV는 정말 핫(Hot)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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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의 전자양판점 ‘피코’(Pico)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들에게 LG전자 가전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의 전자양판점 ‘피코’(Pico)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들에게 LG전자 가전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 13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고급 아파트단지에 위치한 전자양판점 ‘피코’(Pico) 매장. 입구에서 만난 현지 직원인 투이(26)의 LG전자 제품 자랑이 쉴 새 없다. 매장 입구부터 낯익은 LG 로고들이 눈에 들어온다. 최근 대형TV 시장 한·일전 축소판을 보는 듯 매장 앞부터 LG와 삼성, 소니 등의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그는 “세탁기부터 TV, 에어컨, 냉장고까지 어떤 제품이든 실망을 주지 않는다”면서 “이런 이유 때문에 베트남 주부들에게 LG는 일단 믿고 사는 브랜드”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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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LG하이퐁 캠퍼스 휴대전화 생산라인에서는 현지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조립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베트남 LG하이퐁 캠퍼스 휴대전화 생산라인에서는 현지 직원들이 스마트폰을 조립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가전매장을 나와 동남쪽으로 차로 2시간여를 달려 하이퐁 공단 ‘하이퐁 캠퍼스’에 도착했다. 우리로 따지면 인천에 해당하는 항구도시인 하이퐁에 LG전자는 2년 전인 기존 글로벌 전진기지들을 전면 재배치했다. 1995년부터 베트남 내수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이옌(TV, 휴대전화)과 하이퐁(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생산공장을 2015년 하나로 합쳐 보다 집중화한 생산거점으로 만들었다. 최근 하이퐁은 흡사 LG의 도시가 된 듯하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후공정 공장을, LG이노텍 역시 최근 베트남 공장을 완공해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약 80만㎡ 규모인 LG전자 하이퐁 캠퍼스에선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부터 휴대전화 ,TV, 세탁기, 청소기 등까지 안 만드는 게 없다. 주력은 IVI와 휴대전화다. 이날도 휴대전화 생산라인에서는 쉴 새 없이 수출용 저가형 휴대전화 M150(수출명 피닉스3)가 조립 중이다. 류남기(51) LG전자 베트남법인 관리담당은 “베트남 직원들은 전반적으로 눈썰미가 좋아 일을 쉬 배우고 손도 빠른 데다 근면 성실해 글로벌 공장 중에서도 베트남은 생산성이 높다”고 말했다. LG는 2013년 하반기부터 향후 15년간(2028년까지) 약 1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덕분에 베트남법인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연결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찍을 전망이다. 올 3분기까지 누적매출은 5조 1182억원에 달한다.

LG전자는 하이퐁 지역에서 직업학교들을 지원하며 우수인재를 육성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지난 6월에는 하이퐁산업직업훈련학교에 ‘LG IT 도서관’도 기증했다. 덕분에 제품만 인기 있는 것이 아니다. 현지인들에게 LG전자는 평생을 함께하고픈 직장이다. 입사 17년 응우엔 캭 타잉(37)은 “LG전자는 선진 관리기법이나 기술을 빨리 일러주는 모범기업”이라“면서 “근무 환경도 분위기도 좋아 주변은 물론 학교 후배 등에게도 입사를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하노이·하이퐁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7-12-27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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