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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 위협 요인 청소년은 ‘왕따’·성인은 ‘암’ 꼽아

여성건강 위협 요인 청소년은 ‘왕따’·성인은 ‘암’ 꼽아

입력 2017-10-25 12:41
업데이트 2017-10-2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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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건강인식 조사…정상체중 여성 5명중 1명 “난 비만”

여성들 가운데 청소년은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왕따’를 꼽았고, 성인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대부분이 ‘암’을 지목했다.

정상 체중 여성 5명 중 1명은 본인의 체형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해외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25일 질병관리본부가 연세대에 의뢰해 지난해 4∼6월 청소년기, 가임기, 임신·출산기, 갱년·폐경기, 노년기 등 5개 생애 단계별 여성 3천명씩 총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인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건강인식은 생애주기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본인 연령대의 건강을 위협하는 건강문제 1순위를 꼽으라’는 질문에, 청소년은 ‘왕따·집단따돌림’(27.8%)을 꼽았고, 가임기와 임신·출산기, 갱년·폐경기는 모두 ‘암’(41.2%·41.9%·34.6%)이라고 답했다. 노년기는 ‘관절염’(23.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신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큰 건강문제를 꼽으라’는 질문에 청소년은 월경장애, 교통사고, 왕따·집단따돌림, 폭력, 성폭력·성폭행 순으로 답했다. 가임기와 임신·출산기는 교통사고, 암, 뇌졸중 등을 골랐다.

갱년·폐경기는 골다공증, 암, 폐경증후군, 노년기는 관절염, 뇌졸중, 골절 등이 발생 가능하다고 보고 있었다.

여성들은 ‘신체활동 부족’을 가장 심각한 건강 위험 요인으로 꼽았으나, 규칙적인 운동 실천율은 낮았다.

가임기 여성 가운데 일주일에 2일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은 28.8%에 불과했다. 청소년기도 학교 체육 시간을 제외하고 전혀 운동하지 않는 비율이 84.7%에 달했다.

여성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미국(8.9시간), 프랑스(8.6시간), 호주(8.6시간), 일본(7.6시간) 등에 비해 많이 적었고,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응답한 여성은 43.7%였다.

자신의 체중·체형에 대한 인식에서는 정상 체중 여성의 19.3%가 본인의 체형을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런 인식은 청소년기(22.3%)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과체중 또는 비만 여성의 31.3%는 본인의 체형을 보통 또는 마른 편으로 인식했는데, 이런 인식은 노년기로 갈수록 많았다.

행복지수(5점 척도)는 가임기 3.80점, 갱년·폐경기 3.61점, 노년기 3.34점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했고,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지지도 역시 노년기로 살수록 낮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여성의 건강을 증진하려면 생애주기별로 차별화된 대책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라며 “생애주기별 건강이슈에 대한 기초자료 산출하는 등 여성건강연구를 보다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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