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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에도 ‘바이 코리아’ 멈추지 않았다

美 금리 인상에도 ‘바이 코리아’ 멈추지 않았다

입력 2016-12-22 09:45
업데이트 2016-12-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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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유 상장주식 시총 465조원 돌파…사상 최대

이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바이 코리아(Buy Korea·외국인의 한국주식 매수)’ 행진이 이어지면서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다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보유한 주식의 시총은 21일 기준으로 465조2천450억원이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지난 9월 30일 기록(452조6천719억원)을 12조6천억원가량 뛰어넘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총 11조1천688억원어치를 순매수해 투자주체 중 가장 뚜렷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작년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속에 3조5천7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던 것에 비춰보면 확연하게 다른 흐름이다.

미국이 지난 15일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돈줄 죄기’에 나섰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3거래일 소폭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순매수세 기조를 유지했다.

이달 외국인 순매수액(8천876억원)은 9천억원에 육박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달러화 강세는 통상 환차손을 우려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초래하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만 놓고 보면 작년 12월과 상당히 유사하다”며 “그러나 작년 12월 회의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가 모두 하락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위험자산 가격의 반응이 양호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 관련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이 ‘바이 코리아’의 배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원화 약세는 원화 자산에 대한 환차손을 야기하는 요인이지만 최근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환차손을 투자 수익으로 상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코스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이익추정치가 다른 신흥국보다 빠르게 상향 조정돼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선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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