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두께 열연코일 포스코 국내 첫 생산

0.8㎜ 두께 열연코일 포스코 국내 첫 생산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6-10-10 22:48
업데이트 2016-10-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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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이어 세계 두 번째 ‘고부가가치 고급강’ 활로로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0.8㎜ 두께의 열연코일 생산에 성공했다. 기존 냉연제품 시장인 자동차 내부 패널, 모터코어, 가전제품의 부품, 파이프 등을 가격적으로 우위에 선 0.8㎜ 열연제품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으로 열연코일의 최소 두께는 1.2㎜ 수준으로, 포스코는 이탈리아 아르베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냉연제품급 열연코일을 생산해 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제공
열연코일은 800도 이상 고온으로 슬래브를 가열한 상태에서 압연롤로 누르고 늘여 두께를 얇게 만들어 바로 뽑아낸 강판을 말한다. 열연강판을 상온에서 재가공하면 냉온강판이 되는데, 고온에서 가공하다 판이 터지거나 찢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얇으면서 강성이 좋은 고부가가치 고급강을 만드는 데 열연 방식에 한계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0.8㎜ 열연코일을 만들려면 1.2㎜ 열연코일을 만들 때보다 33% 이상 더한 압력이 필요하고, 이때 판이 터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CEM 공장에서 냉연제품급 열연코일 시험생산에 성공했는데, CEM 설비는 고온의 쇳물을 식히지 않고 한 번에 코일로 만들어 내는 연연속압연기술을 보유한 혁신 공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시험생산 성공을 통해 CEM 기술이 1.0㎜ 미만 초극박 냉연대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우수 프로세스임이 입증됐다”면서 “해외 기술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포스코는 향후 초극박재 압연 안정화 기술 개발을 통해 0.75㎜ 두께의 열연코일 생산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6-10-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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