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펀드매니저 대신할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매니저 대신할까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6-06-01 19:48
수정 2016-06-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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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서 핀테크 전문가들 갑론을박

 인공지능(AI) 자산관리 방식인 로보어드바이저가 펀드매니저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를 놓고 핀테크(금융+기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갑론을박을 벌였다.

 1일 자본시장발전협의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에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및 핀테크 전문가들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본시장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한국에서는 마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처럼 로보어드바이저가 펀드매니저의 대결 상대로 여겨지는 것 같다”며 화두를 던졌다.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자산관리 전문가에게 비싼 수수료를 내지만 한국의 경우 이미 저렴한 수수료로 같은 서비스를 받고 있어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배경에서 나온 얘기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개발을 총괄하는 이제훈 전무는 “시기의 문제”라며 “어느 시점이 지나면 수익률 싸움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펀드매니저를 이길 수 있는 전략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관리 시장의 주역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조엘 브루켄스타인 T3 회장은 다른 생각을 밝혔다. 브루켄스타인 회장은 “상향 평준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누구도 우위를 가질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마이크 포웰 톰슨 로이터 전무는 “핀테크가 고용에 영향을 끼칠 것은 확실하다”며 “전통적인 조직 내의 전통적인 자리들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종사자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코스콤,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지배구조원, 회계기준원 등 8개 기관이 2014년 결성한 자본시장발전협의회가 주관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핀테크는 금융개혁의 핵심 과제”라며 “정부와 금융투자업계, 핀테크 업체들이 힘을 합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자본시장 컨퍼런스를 업계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자본시장의 다보스포럼으로 키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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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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