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저가 경쟁은 시한부?…“지속 어렵다” 평가

알뜰폰 저가 경쟁은 시한부?…“지속 어렵다” 평가

입력 2016-02-09 10:27
업데이트 2016-02-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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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들 재무상태 나쁘고 수익성 확보도 불투명”

알뜰폰의 저가 경쟁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유지하기에는 알뜰폰 사업자들의 기초체력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넥스텔레콤과 이지모바일은 2014년 말 부채 비율이 각각 700%와 1천400%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적자와 흑자를 오가는 수준이었다.

세종텔레콤은 부채 비율이 100%로 안정적이었으나 지난해 영업이익이 5억원으로 급감하고 49억원 순손실이 나면서 적자 전환했다. 인스코비도 2013년부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알뜰폰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를 넘어섰고 조만간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세한 알뜰폰 사업자들의 재무 상황은 그렇게 양호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알뜰폰 1위인 CJ헬로비전은 2011년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후 3년 만에 영업이익률이 22%에서 8%까지 급감한 바 있다. 하위 후발주자들도 비슷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심해진 저가 경쟁이 경영난을 앞당길 수 있다. 예를 들어 50분 무료 통화 요금제는 실제 소비자의 통화 시간이 50분을 넘지 않으면 회사 입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월 4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기존 통신사보다 월 8천원가량 저렴한데, 브랜드, 부가서비스, 결합판매 등의 열위를 고려할 때 인기를 끌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부 알뜰폰 사업자들의 재무 상황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이들이 저가 공세를 오랫동안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요금제의 부진한 수익 구조, 음성 통화의 감소 추세, 브랜드나 부가 혜택 차이 등을 볼 때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과 경쟁이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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