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아프리카TV 막말 BJ 6명 무더기 ‘이용정지’

방심위, 아프리카TV 막말 BJ 6명 무더기 ‘이용정지’

입력 2016-02-04 15:47
업데이트 2016-02-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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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회사 관계자 등 10명 의견진술…역대 최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4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아프리카TV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서 욕설 및 장애인 비하 발언을 한 BJ 6명에게 ‘이용중지’ 처분을 내렸다.

유명 BJ ‘셀리’를 비롯한 이들 6명은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심한 욕설(5건)이나 장애인 비하 발언(1건)을 일삼아 이번 통신소위에 회부됐다.

장낙인 통신소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통신소위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이들 모두에게 ‘이용중지’ 조치를 내렸다.

이용중지는 이용해지보다 한 단계 낮은 시정요구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TV는 해당 BJ들의 방송을 일정 기간 중지해야 한다. 다만, 중지 기간은 아프리카TV의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

통신소위는 이날 시정요구 수위를 결정하기 전에 BJ 6명을 포함해 아프리카TV 관계자 4명 등 총 10명의 의견진술을 들었다. 통신소위에서 이처럼 많은 사람이 함께 의견진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구형’(BJ명)은 이날 의견진술 자리에서 자신이 욕설을 하는 방송을 보고는 “창피하고 죄송하다”며 “앞으로 직업정신을 가지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 BJ는 작년에도 신체손상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게임 방송으로 통신소위로부터 이용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회사에서 BJ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미비했다”면서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는 등 바로 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통신소위 위원들은 아프리카TV BJ들의 막말 방송이 계속되는데도 사측의 자율 규제가 이처럼 미흡하면 ‘타율 규제’로도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작년부터 현재까지 총 70건의 시정요구를 받았다. 이 가운데 도박 관련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욕설·비하가 25건, 음란·선정이 1건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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