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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 제한 강화에 수주 끊길까 ‘노심초사’

개성공단 기업, 제한 강화에 수주 끊길까 ‘노심초사’

입력 2016-01-11 16:43
업데이트 2016-01-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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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개성공단 출입경 제한을 필수인력만 남기는 방향으로 강화한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수주와 생산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의 조치라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바이어(구매 기업)들의 문의가 많아지면서 기업들은 위축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만일 바이어들이 맡겨 놓은 금형 등 시설 (철수)을 요청하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대기업으로부터 도급을 받거나 주문자부착상표생산(OEM) 방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이번 사태로 도급이나 수주가 축소될 것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이미 지난주 1차 출입경 제한조치 직후부터 개성공단 내 완제품을 남쪽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입주 기업들은 이날 출입경 제한 강화 조치로 인해 생산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협동조합 이사장은 “상주해야 할 인원이 출퇴근하게 되면서 이에 따른 업무 시간 감소, 부수비용 증가 외에도 생산성 저하, 바이어들의 부정적 인식 강화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비용이 큰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미치는 효과가 작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원청기업들이 주문이나 발주를 하겠느냐”면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아직 개성공단 철수까지는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지역 조합별로는 대책회의 소집 등을 통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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