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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혁신성 평가서 씨티·SC銀 꼴찌…신한銀 1위

금융당국 혁신성 평가서 씨티·SC銀 꼴찌…신한銀 1위

입력 2015-01-28 13:32
업데이트 2015-01-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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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결과 은행 임직원 성과급에 반영…”자율성 침해” 논란

국내 일반은행 가운데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이 금융당국의 은행 혁신성 평가에서 꼴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이번 평가 결과를 임직원 성과 평가에 연동시켜 성과급에도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신제윤 금융위원장 주재로 2015년도 제1차 금융혁신위원회 회의를 열어 지난해 하반기 은행 혁신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기술금융(40점)과 보수적 금융관행개선(50점), 사회적 책임 이행(10점) 등 지표로 구성된 은행 혁신성 종합 평가 결과, 일반은행 부문에선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기술금융 확산과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사회적 책임이행 등 대부분 항목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씨티은행은 8위로 일반은행 중 꼴찌였고 SC은행이 7위, 국민은행이 6위였다.

총이익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하나은행이 31.3%로 가장 낮고 씨티은행이 48.4%로 가장 높았다. 이번 혁신성 평가에서는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이 낮은 은행이 주로 상위에, 비중이 높은 은행이 하위에 포진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방은행 중에선 부산은행과 대구·경남은행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제주은행과 수협은 최하위권이었다.

혁신성 평가 중 기술금융 확산 분야에서는 신한은행이 1위, 우리은행이 2위였다. 창업·신규거래기업 지원 분야에선 농협이, 신용지원 분야에선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강세를 나타냈다.

여신 관행을 바꾸고 투융자 복합금융을 늘리며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등 보수적인 금융 관행을 개선하는 부분에서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1~3위를 차지했다.

서민금융과 일자리 창출,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 분야에서는 농협과 외환은행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는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출연료 측면에서, 관계형 여신이나 투융자 부분 우수은행에는 온렌딩 측면에서 각각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혁신성 평가결과는 임직원 성과 평가에 연동시켜 내년부터 성과급에도 영향을 준다.

기술금융이나 보수적 금융 관행 개선 등 부문에서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 성과 평가에서 가점을 줘 더 많은 성과급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저축의날은 금융의날로 확대 개편해 금융권 변혁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혁신위원회를 컨트롤타워로서 매월 회의를 열어 금융혁신과 2단계 금융규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권 공동으로 릴레이 세미나를 열어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3일에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60여명이 참여하는 금융권 공동 세미나를, 10일에는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 세미나를, 13일에는 은행 혁신성 평가 세미나를 연다.

신제윤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융권의 보수적 관행 개선을 위해 은행 혁신성 평가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창의적인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면서 “사전규제를 사후 관리 강화로 전환하고 칸막이 규제도 개혁하는 등 제2단계 금융규제 개혁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은행 부행장은 “손실을 감수하면서 기술금융을 추진하는 것인데 성적을 발표하고 순위로 줄세우기 하는 것은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민간 금융사의 경영 자율성 침해 소지도 있는 만큼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신중을 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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