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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7월까지 간선철도 매표직원 전원 감축”

코레일 “7월까지 간선철도 매표직원 전원 감축”

입력 2012-01-18 00:00
업데이트 2012-01-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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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개역 117개 창구 폐쇄, 390명 전환 배치키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간선철도의 매표를 전담하던 정규직원을 올해 7월까지 전원 감축한다.

코레일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고객이 직접 승차권을 발권하는 비율이 급증한 만큼 정규직원이 담당하고 있던 간선철도의 매표 창구를 올해 7월까지 모두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1개역 117개 매표 창구가 폐쇄된다. 매표 업무를 맡고 있던 390명의 정규인력은 다른 역사 등으로 전환 배치된다.

코레일은 당초 올해 말까지 이 인원의 80%만 정리하고, 나머지 20%는 자동발권 등 추이를 봐가며 추가 감축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KTX 운영의 경쟁체제(민간참여) 도입을 놓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매표원의 고임금 구조가 방만 경영의 대표 사례로 지적되면서 구조조정을 조기화하겠다는 것이다.

코레일 한문희 기획조정실장은 “스마트폰 보급 속도가 빨라지는 등 고객의 직접 발권 비율이 지난해 51.4%에서 올해는 7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매표인력의 고임금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어 인력 감축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그동안 2008년부터 매표업무 효율화를 지속한 결과 현재까지 매표 창구는 549곳에서 179곳으로 370곳, 인력은 1천24명에서 531명으로 493명 감축했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이러한 창구 폐쇄와 인력 전환 배치로 연간 198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레일 직원이 매표와 관제·안내 등을 겸임하고 있는 62개역 62개 창구(141명)와 외부에 위탁운영중인 16개역 61개 창구(174명)은 종전대로 유지된다.

코레일은 그러나 ‘매표원의 인건비가 6천만원에 달한다’는 일부 기관의 지적에 대해서는 “2010년 기준 정규직 매표직원(531명)의 평균 인건비는 총 4천132만원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매표 업무가 거의 없는 수도권 전철역에 매표원을 유지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2009년 5월부터 모든 수도권 전철역은 자동발권으로 전환해 매표인력을 두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방만 경영’ 논란에 대해서는 “경영효율을 통해 2013년부터 영업흑자 실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공사는 2007년부터 2011년(추정)까지 총 2조1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해 3년간 6천667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으며 영업적자도 2008년 7천374억원에서 지난해 4천783억원으로 2천600억원가량 개선했다.

코레일은 2013년에는 132억원의 영업흑자가 가능하고, 현재 민간참여가 추진되고 있는 수서발 고속철도(KTX)를 코레일이 운영할 경우 2015년부터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에는 코레일 고유 업무와 무관한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한 개발수익이 포함돼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인력운영에 대해서는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2007년 말 대비 3천853명의 인원을 감축했으며 2천79명을 경부고속도로 2단계 등 신규 사업에 전환배치하는 등 5천923명을 감축 또는 재배치했다고 코레일은 주장했다.

한문희 기조실장은 “올해도 2천23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848명은 신규 사업에 전환배치 하는 등 총 2천871명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며 “선진화 계획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방만경영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경의선·경원선 적자 노선 감축을 국토부에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코레일 김복환 여객본부장은 “지난해에도 5개 노선에서 29회 운행을 감축하는 등 2008년부터 매년 적자 노선 운행 감축 노력을 해왔다”며 “지난해 말 경의선·경원선 감축 요청은 그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지 KTX 운영 경쟁체제 도입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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