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시장 ‘수요>공급’ 내년도 불안

서울 전세시장 ‘수요>공급’ 내년도 불안

입력 2009-12-14 12:00
수정 2009-12-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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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다. 매매가는 보합세이거나 떨어지고 있지만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서울 전세시장 불안요인으로 ▲소형 아파트 공급 감소 ▲아파트 대체주택(다세대·다가구)부족 ▲재개발 이주 수요 증가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보금자리주택 분양 여파 등을 꼽는다.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종합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한다.

내년 전세시장에서는 수급 균형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소형 주택 공급 물량이 예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다. 국토해양부 통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소형(85㎡이하) 주택 공급량(인허가 기준)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07년 6만 2842채에서 2008년에는 4만 8417채, 올해는 9월 말 현재 2만 7431채에 머물고 있다. 내년에는 2007~2008년 허가를 받은 아파트가 입주하는 해이다.

아파트 전세를 대체할 주택이 부족한 것도 내년 전세시장 불안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2만 6479채에 이르던 단독·다세대 공급이 올해는 9월 현재 5059채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도 전세시장 불안과 무관하지 않다. 서울 뉴타운·재개발로 멸실되는 예상주택은 2009년 2만 807채, 내년에는 9만 8742채에 이를 전망이다. 비록 ‘임시수요’이지만 이주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 재개발 주변 지역 소형 주택 전셋값 상승은 불보듯 뻔하다.

아파트 입주 물량도 크게 감소한다. 내년 서울지역 입주예정물량은 3만 5557채로 2000~2008년 평균 입주물량(5만 7568채)의 61%에 불과하다. 김태호 부동산랜드 대표는 “몇년 동안 수요억제 차원의 아파트 공급 규제가 낳은 부작용”이라며 “수요가 많은 서울 도심에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록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보금자리주택 분양도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무주택 자격을 갖춰야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집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09-12-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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