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2일 금감원의 외환은행 감사 결과 발표는 국민은행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소매금융에 한정됐다는 한계 때문에 외환은행 인수가 늦춰지면 국민은행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우리, 신한은행 등 2위권의 추격을 용인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현재 인수·합병에 동원 가능한 자금은 5조 7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처음으로 외환은행 인수 의사를 밝혔던 2005년 11월 이후 자기자본이 7조원 정도 늘어나며 동원 가능 자금도 2조 2000억원이나 불어났다. 순익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기자본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자산 규모 6위인 BII(Bank International Indonesia) 합병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시간은 국민은행 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가장 큰 한계는 소매금융에 너무 치중해 있다는 점이다. 다른 영역의 확대 없이는 ‘리딩 뱅크’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외환은행 인수가 국민은행의 미래를 위해서는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12일 감사원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여부에 대한 최종 감사결과 발표 역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금융감독위원회에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하면서 재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기업과 외환업무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 확대되면서 외환은행의 절대적·상대적 가치는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감사원 발표로 매각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국민은행으로서는 우리와 신한은행 등의 위협이 더욱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