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제기한 ‘토종은행론’으로 은행권이 떠들썩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이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우선 LG카드 인수를 놓고 황 행장은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카드사업 활성화가 금융그룹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LG카드의 주식은 우리금융그룹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자체자금으로,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또 “LG카드 유통지분 17% 중 14%가 매매를 자주 하지 않는 외국인이 갖고 있어 제대로 된 가격 형성 기능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LG카드 인수가격을 낮추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토종은행론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황 행장은 “토종은행론은 싸우자고 내놓은 것이 아니다.”면서 “국내 은행들은 외국인 경영 은행, 외국인 지분이 높은 은행, 국책은행 등 다양한 지분 구조를 갖고 있고, 이는 아주 건전한 분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우리은행의 자산을 30조원 정도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공개했다. 이는 한해 동안 자산을 20% 이상 늘리겠다는 것으로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 있는 외환은행 자산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황 행장은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는 것이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외환이 탄생하면) 독과점적 지위를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 생각엔 가능한 한 빨리,3년안에 초대형 은행이 나와야 한국의 은행들도 아시아 시장, 세계로 뻗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