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문집 ‘홍재전서’ 市유형문화재 지정

정조 문집 ‘홍재전서’ 市유형문화재 지정

입력 2011-06-02 00:00
수정 2011-06-0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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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박물관 소장… 8월 고시

서울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조선 정조(재위 1776~1800)의 개인문집 ‘홍재전서’(弘齋全書)를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세종대왕(재위 1418~1450)이 직접 편찬에 참여한 ‘자치통감사정전훈의’(資治通鑑思政殿訓義)를 보물(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것을 문화재청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정조의 호를 딴 홍재전서는 정조가 동궁 시절부터 국왕 재위 기간까지 지은 시문(詩文), 훈유(訓諭) 문서, 교지(敎旨) 등을 모아 1787년 규장각에서 60권 60책으로 펴낸 것이다.

전서에는 정조가 세손 때 지은 시구가 눈에 띈다. ‘화려한 누각 동쪽에서 달이 처음 솟더니/달빛이 닿는 곳마다 마음도 따라 비추네/삼천 대천 세계를 달빛아 두루 비추어라/본래부터 하늘은 십분 맑은 것이라오’

국왕이라는 최고 지도자 자리에 있으면서 학계와 정계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백성과 하나 되는 사회를 만들려는 정조의 마음 씀씀이를 엿볼 수 있다. 임금이 보는 어람용(御覽用)으로 인쇄본인 2~3차 편집본과 함께 임금의 저작을 편찬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서울시는 평가했다. 시는 2일부터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해 8월쯤 유형문화재로 고시할 예정이다.

세종대왕이 편찬을 지시하고 친히 교정까지 봤던 ‘자치통감사정전훈의’는 중국 송나라 사마광(1019~1086)이 19년간 쓴 역사책을 풀이한 책이다. 백성이 쉽게 역사책을 접하도록 한 대중화 사업의 결과물로 1434년 편찬 작업이 시작됐다. 자치통감은 기원전 403년부터 960년에 이르는 1362년간의 중국 역사를 294권에 담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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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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