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낙상→총잡이… 불굴의 박진호 ‘마지막 빈칸’ 채웠다

체대→낙상→총잡이… 불굴의 박진호 ‘마지막 빈칸’ 채웠다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9-02 03:40
수정 2024-09-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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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휩쓴 朴 패럴림픽도 우승

사격, 조정두 이어 金2 출발 산뜻
탁구 남녀복식 中에 막혀 은메달
태권도 주정훈, 부상에도 3위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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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박진호가 금메달을 들어 올리는 모습. 파리 사진공동취재단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박진호가 금메달을 들어 올리는 모습.
파리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사격 국가대표팀이 두 번의 금빛 총성으로 2024 파리패럴림픽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아쉽게 복식 우승을 놓친 탁구는 단식에서 다시 금메달을 향한 드라이브를 날린다.

●한국선수단 도쿄 성적 뛰어 넘어

박진호(47·강릉시청)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결선에서 249.4점으로 카자흐스탄 예르킨 가바소프(247.7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전날 P1 남자 10m 공기권총 조정두(37·BDH파라스)에 이어 박진호까지 금메달을 따내면서 사격의 힘만으로 3년 전 도쿄 대회의 성적(금 2)에 도달했다.

체대 출신인 박진호는 25세에 낙상 사고를 당해 척수장애를 입었다. 이후 총을 잡았고 한국 사격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박진호는 창원월드컵에선 결선 세계신기록(250.5점)을 세웠다. 그러나 도쿄패럴림픽에선 0.1점 차 2위에 머물렀다. 박진호는 “2014년부터 이 종목 기록을 혼자 경신했는데 패럴림픽 우승만 없어 아쉬웠다. 지금은 비어 있던 부분을 희열로 꽉 채운 느낌”이라며 “첫날부터 동료들이 시합을 잘 풀어 더 마음 편하게 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탁구 서수연·윤지유, 단식 재도전

탁구는 두 개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서수연(38·광주시청)-윤지유(24·성남시청)는 같은 날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펼쳐진 WD5 여자 복식에서 중국 류징-쉐쥐안 조를 만나 1-3(7-11 7-11 11-8 9-11)으로 졌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손발을 맞춘 두 선수는 초반 연속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서수연(WS1-2)과 윤지유(WS3)는 단식에서 각각 류징, 쉐쥐안을 상대로 설욕의 기회를 노린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을 꺾은 바 있다. 탁구 대표팀은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한 장영진(31·서울시청)-박성주(45·토요타코리아)까지 MD4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품에 안으며 기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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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주정훈(가운데)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패럴림픽 태권도 남자 K44 80㎏급 시상식에서 1위 아사드벡 안바로프(왼쪽·우즈베키스탄), 3위 알리레자 바흐트(이란)의 부축을 받으며 시상대를 내려오고 있다. 8강에서 골반을 다친 주정훈은 걷기 힘든 고통을 이겨 내고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파리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주정훈(가운데)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패럴림픽 태권도 남자 K44 80㎏급 시상식에서 1위 아사드벡 안바로프(왼쪽·우즈베키스탄), 3위 알리레자 바흐트(이란)의 부축을 받으며 시상대를 내려오고 있다. 8강에서 골반을 다친 주정훈은 걷기 힘든 고통을 이겨 내고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파리 사진공동취재단


태권도는 간판 주정훈(30·SK에코플랜트)의 두 대회 연속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주정훈은 1일 그랑팔레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K44 8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눌란 돔바예프(카자흐스탄)를 7-1로 꺾었다. 8강전에서 상대 무릎에 골반을 맞은 뒤 극심한 통증에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로 준결승에 나섰고 나헤라 루이스 마리오(멕시코)에게 8-10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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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훈은 “다리가 잘 안 올라갈 정도로 아파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정신 차리라는 감독님 말씀에 마음을 다잡았다”며 “저를 보고 태권도를 시작한 어린 선수들을 위해 4년 뒤 LA패럴림픽까지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9-0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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