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공동대응마저 좌절… 그사이 주민 절반 뚝

코로나 확산에 공동대응마저 좌절… 그사이 주민 절반 뚝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1-02-28 20:32
수정 2021-03-0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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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세대 보고서-2021 격차가 재난이다] <5>코로나 시대 자본의 탐욕
이동현 홈리스행동 활동가

이동현 홈리스행동 활동가
이동현 홈리스행동 활동가
시민단체 홈리스행동 이동현(44) 활동가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본가들이 신속하게 쪽방촌 지분을 사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 활동가는 “쪽방촌 주민들이 강제 퇴거에 저항할 유일한 수단이 함께 모여 목소리를 내는 것인데 그마저도 불가능했다”며 “남대문 쪽방촌 소유주들이 재개발을 목적으로 세입자들을 내쫓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주거권 보호를 위한 모임과 집회가 활성화되던 상황이 코로나 확산으로 좌절됐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코로나 2차 유행이 결정적 타격이 됐다. 그는 “지난해 2월 코로나 최초 확산 이후 5~6월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 문화제를 열어 강제 퇴거에 저항할 방안 등을 논의하다가 확진자가 급증한 8월부터는 아예 주민들이 참여하지 못했다”면서 “방역에 더 취약한 쪽방촌의 한계였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2019년 10월 남대문 쪽방촌을 재개발할 수 있는 ‘양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의결하면서 쪽방촌 소유주들의 ‘세입자 쫓아내기’가 본격화됐다”며 “쪽방촌 주민 80명이 중구청에 의견서를 제출했는데 그중 절반이 글을 읽거나 쓸 줄을 몰라 홈리스행동이 대필로 의견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 활동가는 “기초수급이나 일용직 급여로 생활하는 쪽방촌 주민들이 코로나로 생계가 어렵고 이사비 명목의 퇴거비용 50만~60만원을 거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지난 한 해 남대문 쪽방촌 주민이 400여명에서 200명으로 절반이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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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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