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 영입’ 김선현, 위안부 할머니 그림 논란 해명 “구두허락 받았다”

‘더민주당 영입’ 김선현, 위안부 할머니 그림 논란 해명 “구두허락 받았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1-08 17:54
수정 2016-01-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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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현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왼쪽)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여성 인재 영입 1호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표에게 김화순 할머니의 그림을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선현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대학원 교수(왼쪽)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여성 인재 영입 1호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표에게 김화순 할머니의 그림을 선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더민주당 영입’ 김선현 교수, “위안부 할머니 그림 사용 구두허락 받았다”
김선현

더불어민주당에 ‘여성인재 1호’로 영입된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교수가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더민주당도 당 대변인이 직접 나서 김 교수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일일이 해명했다.
김 교수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술치료 과정에서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과 치료 장면 사진을 학술·연구 목적으로 가져가면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의 사전 허락을 구했고 이후 반환 요청을 받고 서둘러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김 교수는 “구두로 허락받았다”면서 “나눔의 집에서 허락하지 않았다면 제 탓이다. 이 논란으로 할머니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2012년 10월 할머니들의 그림과 사진을 담은 ‘역사가 된 그림: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치료 사례집’을 출간하고 2014년 12월 이 책을 국가기록원에 등재한 과정에 대해서는 김성수 대변인이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이 당시에는 ‘책 내는 부분은 알아서 하라’고 구두로 오케이 했지만 이후 나눔의 집 운영위원들이 기록물을 돌려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교수가 입당 기자회견에서 할머니들의 미술치료를 한 시기를 7년이라고 밝혔는데 실제로는 1년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김 교수가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할머니들과의 관계 형성을 위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나눔의 집을 간헐적으로 방문해 할머니들과 대화하고 미술작업을 했다”면서 “이후 2012년까지는 매주 수요일에 치료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당시 작성한 임상미술치료 일지도 공개했다.
김 교수가 여성가족부에서 치료비 명목으로 800만원을 받았다는 데 대해서는 “자원봉사라고 했는데 나눔의 집에서 400만원을 줘서 일부는 자비로 운전한 봉사자에게 지원하고 나머지는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저에게 이야기를 안 하고 2009년 연말에 400만원을 더 계좌로 입금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교수가 차의과대학원 원장으로 있을 당시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던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의 미술치료사 자격증 프로그램 참여를 대학원 신입생들에게 강요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취업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한데 대부분 대한임상미술치료학회에서 딴다”면서 “이 학회에 꼭 가라고 강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또 김 교수가 스승의 날 학생들에게 100만원짜리 상품권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대학원장 재직 시절 오히려 스승의 날에 선물 가져오지 말라는 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제가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갑질 논란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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