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英총리 월드컵회담 통했나

정몽준·英총리 월드컵회담 통했나

입력 2010-11-12 00:00
수정 2010-11-1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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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대회 英협력 요청에… 英 2018년 유치 성공법 물어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이 11일 오전 영국대사관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만나 세계 축구계 동향,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논의했다. 만남은 캐머런 총리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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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오른쪽) 영국 총리가 11일 서울 정동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데이비드 캐머런(오른쪽) 영국 총리가 11일 서울 정동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관심은 월드컵 유치였다. 정 의원은 세계축구연맹(FIFA) 부회장으로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앞장서고 있고, 축구 종가 영국의 캐머런 총리는 2018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다른 유치 경쟁국들이 오해할 우려 때문에 발언은 다소 신중했다. 정 의원은 “2022년 월드컵이 열릴 때까지의 12년간 남북관계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국이 한반도 통일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저의 선친(고 정주영 명예회장)께서 조선소를 시작할 때 영국이 자본과 기술을 제공해서 한국이 오늘날 세계 1위의 조선 대국이 됐다.”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2018년에 영국이 월드컵을 유치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자문을 구했다. 정 의원은 “영국은 충분히 준비가 돼 있으므로 다른 나라의 부러움과 시기를 우정과 존경으로 바꾸기 위해 설득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캐머런 총리의 경쟁자에게 투표하던 여성들이 캐머런 총리 때문에 보수당에 투표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덕담을 건네 웃음을 자아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0-11-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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