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조직과 마찬가지로 마이너 폭력조직들도 전국을 무대로 활개치고 있다. 이들 군소조직들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연방 국가들과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등 제3세계 국가들의 조직이다.
이들은 주로 전국 산간 지방과 변두리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조직 수와 조직원은 많지 않지만 자국민과 한국 기업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원이 소규모라 실체 파악이 쉽지 않고 희귀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경찰 수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폭력조직은 우즈베키스탄 마피아들이 국내에 들어와 결성했다. 중심 세력은 ‘로만파’다. 로만파는 우즈베키스탄 마피아 출신 5명과 불법체류자 8명이 2003년에 조직했다. 평택·천안·안산 등 경기 남부의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민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불법체류자들에게 직업을 알선해 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매달 월급의 일정 금액(20만~30만원)을 가로챈다.
로만파는 2004년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두목 등 조직원 24명이 구속되거나 추방당해 세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수사망을 피한 조직원들이 산간 벽지의 무허가 공장에 취업하거나 시골 변두리 지역으로 들어가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직원들과 상시 연락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단합대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음지에서 세력 확장을 꾀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역이 가능한 러시아인을 포섭해 우즈베키스탄 조직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 지역의 한 터미널 주변으로 조직원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폭력조직은 안산·포천 등 전국 자동차 산업 및 수출단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밀수출에 관여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물품(컴퓨터 등)을 훔쳐 본국으로 수출하는 중고자동차 컨테이너에 몰래 끼워 넣는 수법으로 밀수출해, 부당이득을 챙긴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조직 심벌과 충성 문구를 올려놓고 활동했는데, 최근 단속으로 그 사이트는 없어졌다.”면서 “자동차산업 단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폭력조직은 ‘소매치기’로 유명하다. 남양주가 거점이며 공항 등에서 소매치기를 일삼는다. 나이지리아 폭력조직은 서울 이태원, 강남 등 외국인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에서 ‘금융사기’를 주로 한다. 환전상이나 은행에서 가짜를 바꾸거나 위조 달러 지폐를 유흥업소 등에 유통시킨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폭력조직은 하나의 조직을 적발해 와해시키면 제2, 제3의 조직이 독버섯처럼 돋아난다.”고 근절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탐사보도팀
이들은 주로 전국 산간 지방과 변두리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조직 수와 조직원은 많지 않지만 자국민과 한국 기업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원이 소규모라 실체 파악이 쉽지 않고 희귀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 경찰 수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폭력조직은 우즈베키스탄 마피아들이 국내에 들어와 결성했다. 중심 세력은 ‘로만파’다. 로만파는 우즈베키스탄 마피아 출신 5명과 불법체류자 8명이 2003년에 조직했다. 평택·천안·안산 등 경기 남부의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민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거나 불법체류자들에게 직업을 알선해 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매달 월급의 일정 금액(20만~30만원)을 가로챈다.
로만파는 2004년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두목 등 조직원 24명이 구속되거나 추방당해 세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수사망을 피한 조직원들이 산간 벽지의 무허가 공장에 취업하거나 시골 변두리 지역으로 들어가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조직원들과 상시 연락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단합대회’를 열고 있다.
경찰은 음지에서 세력 확장을 꾀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역이 가능한 러시아인을 포섭해 우즈베키스탄 조직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 지역의 한 터미널 주변으로 조직원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폭력조직은 안산·포천 등 전국 자동차 산업 및 수출단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밀수출에 관여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의 물품(컴퓨터 등)을 훔쳐 본국으로 수출하는 중고자동차 컨테이너에 몰래 끼워 넣는 수법으로 밀수출해, 부당이득을 챙긴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 조직 심벌과 충성 문구를 올려놓고 활동했는데, 최근 단속으로 그 사이트는 없어졌다.”면서 “자동차산업 단지를 중심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폭력조직은 ‘소매치기’로 유명하다. 남양주가 거점이며 공항 등에서 소매치기를 일삼는다. 나이지리아 폭력조직은 서울 이태원, 강남 등 외국인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에서 ‘금융사기’를 주로 한다. 환전상이나 은행에서 가짜를 바꾸거나 위조 달러 지폐를 유흥업소 등에 유통시킨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폭력조직은 하나의 조직을 적발해 와해시키면 제2, 제3의 조직이 독버섯처럼 돋아난다.”고 근절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탐사보도팀
2009-10-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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