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 1차전 나이지리아 1-0 격파
금메달을 노리는 ‘북녀’들이 매서운 맛을 보여줬다. 김광민 감독이 이끄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6일 중국 선양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김경화의 선제 결승골과 골키퍼 전명희의 눈부신 선방으로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같은 조의 지난해 여자월드컵 챔피언 독일과 남미 강호 브라질은 0-0으로 비겼다.아시아 최종예선 6경기에서 51골을 몰아치며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던 북한은 1000여 동포들의 응원 속에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하지만 초반 흐름은 체력과 높이를 앞세운 나이지리아 쪽. 탄탄한 수비로 버텨낸 북한은 전반 11분 전진패스를 받은 리금숙이 왼쪽 측면을 단독 돌파한 뒤 문전 쪽으로 땅볼 패스를 했지만 달려들던 리은경이 한 템포가 늦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후 두 차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고도 잇따라 공이 골포스트를 넘어가 아쉬움을 남긴 북한은 마침내 전반 2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금숙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도사리고 있던 리금숙에게 패스하자 수비수와 혼전 중에 공이 뒤쪽으로 흐르자 김경화가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리금숙은 41분 수비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해 아쉬움을 던졌고 북한 선수들은 후반 들어 체력이 뚝 떨어져 25분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그때마다 전명희가 잘 막아내 승리했다.
톈진에서 E조의 아르헨티나는 본선 무대에 데뷔한 캐나다에 1-2로 덜미를 잡혔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노르웨이는 친황다오에서 G조 첫 경기 상대로 미국을 맞아 전반 4분 만에 두 골을 내리 몰아넣어 2-0으로 승리했다.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4년 아테네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미국으로선 뼈아픈 첫 패배였다.
임병선기자 연합뉴스 bsnim@seoul.co.kr
2008-08-0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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