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5] “그렇게까지 갈줄은…” 화난 이상득

[총선 D-15] “그렇게까지 갈줄은…” 화난 이상득

김지훈 기자
입력 2008-03-25 00:00
수정 2008-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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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화 좀 내볼까?”

여권 ‘권력 투쟁’의 한복판에 선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24일 낮 포항시 죽도시장의 곰탕집에서 기자들과 마주앉자마자 불쑥 한 마디를 던졌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나느냐?”고 묻자 이 부의장은 “인간들이…그렇게까지 갈지는 몰랐다.”라고 말했다. 전날 이재오 의원과 가까운 한나라당 공천자 55명이 이 부의장의 공천 반납을 요구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부의장은 “그래놓고는 또 뒤로는 본의가 아니라고 변명하고…”

이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공천 갈등 및 여권 내 파워 게임과 관련한 불만을 쏟아낸 뒤 출마 의지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즘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왜 고민 안 되겠나. 나도 사람인데. 고민 안 된다면 거짓말이지.

▶최근 당 상황을 어떻게 보나?

-요새 싸운다는 인상을 주는데 이재오와 싸울 이유가 없다. 권력 싸움처럼 보이는데 권력 싸움이 아니다. 자기들 권력 잡는 데 내가 방해되는 게 문제다.

▶공천 파문에 이 부의장의 책임도 있다는데.

-공천 잘못됐다면 당 대표나 심사위원이나 책임질 일이다. 자기들이 뒤에서 개입해놓고 왜 나한테 그러느냐. 나는 확실히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다.

▶시중엔 ‘상왕정치’ ‘형통령’이란 말도 있는데.

-들은 적은 없지만, 이 세상에 거짓말도 있고 이명박이가 내말 들을 것 같나? 이명박이를 잘 몰라서 그래. 차라리 공심위에서 나를 잘랐으면 좋았지. 안 잘라서 이 고생을 시키네.

포항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8-03-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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